월봉서원, 고봉 기대승 선생 추모 ‘춘향제’ 봉행

- 5현의 학문과 덕행 기리며 지역 유림 및 관계자 대거 참석 - 공병철 초헌관 맡아... ‘살아있는 서원’으로서 전통 계승

하수형 기자 demian3000@daum.net
2026년 04월 23일(목) 15:32
월봉서원, 고봉 기대승 선생 추모 ‘춘향제’ 봉행(사진:월봉서원)
[코리아피플뉴스 / 하수형 기자]

조선 시대의 대성리학자 고봉(高峰) 기대승(1527~1572)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는 ‘월봉서원 춘향제’가 23일 오전 10시 30분,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봉서원 내 숭덕사에서 엄숙히 봉행됐다.
월봉서원, 고봉 기대승 선생 추모 ‘춘향제’ 봉행(사진:월봉서원)

춘향제에는 김병일 월봉서원 원장을 비롯해 공병철, 선종삼, 오기주, 민헌기, 김영국, 이동연 장의와 기세호, 기세총 별유사 등 서원 임원진과 지역 유림, 관계자 등 수많은 인파가 참석해 선생의 높은 뜻을 기렸다.

ㅡ정성으로 빚어낸 예(禮)의 장ㅡ

제례는 전통 유교 방식에 따라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월봉서원, 고봉 기대승 선생 추모 ‘춘향제’ 봉행(사진:월봉서원)

제례의 핵심인 헌관에는 ▲초헌관 공병철 ▲아헌관 송철근 ▲종헌관 김영국이 맡아 차례로 술잔을 올리며 예와 정성을 다했다.

제례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진설 기원섭 ▲집례 이낙구 ▲축 기영수 ▲봉향 기택근 ▲봉로 기원선 ▲사존 오순숙 ▲봉작 김애정 ▲전작 김분임 ▲찬인 김기일 ▲묘사 오기주 등이 소임을 맡아 헌신하며 제례의 품격을 높였다.

ㅡ5현의 정신이 깃든 호남 유학의 산실ㅡ

월봉서원은 고봉 기대승 선생을 주벽(主壁)으로 모시고 있으며, 이와 함께 박상, 박순, 김장생, 김집 선생 등 5현을 배향하고 있다.

퇴계 이황과의 ‘사단칠정론’ 논쟁으로 잘 알려진 고봉 선생의 철학적 깊이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기념물 제9호 빙월당을 품고 있는 월봉서원은 단순히 과거의 건물을 보존하는 공간을 넘어, 현대인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살아있는 서원’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ㅡ지역 공동체의 화합과 계승ㅡ

축문을 낭독하고 잔을 올리는 과정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은 유림들은 제례가 끝난 후에도 자리를 지키며 고봉 선생이 남긴 가르침을 되새겼다.

월봉서원 관계자는 “고봉 선생의 학문적 열정과 인덕은 광주의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춘향제와 같은 전통 제례를 통해 유교 문화의 가치를 보존하고, 지역민들이 선비 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산구 광산외백길에 위치한 월봉서원은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시민들을 위한 인문학 강좌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지역 문화 거점으로 사랑받고 있다.
하수형 기자 demian30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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