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향교, 성현들의 가르침 되새기는 ‘삭분향례’ 엄숙히 거행

광주향교 대성전에서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의 가르침을 기리는 엄숙한 유교 의례가 봉행됐다.

하수형 기자 demian3000@daum.net
2026년 05월 17일(일) 15:34
광주향교, 성현들의 가르침 되새기는 ‘삭분향례’ 엄숙히 거행(사진:하수형 기자)
[코리아피플뉴스] [코리아피플뉴스/하수형 기자]

광주향교(기호석전교) 대성전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5월의 신록이 어우러진 주말휴일, 성현들의 얼과 예법이 살아 숨 쉬는 광주향교 대성전에서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의 가르침을 기리는 엄숙한 유교 의례가 봉행됐다.
광주향교, 성현들의 가르침 되새기는 ‘삭분향례’ 엄숙히 거행(사진:하수형 기자)

2026년 5월 17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광주향교(전교 기호석) 대성전에서 유림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삭분향례(朔焚香禮)’가 봉행됐다.
광주향교, 성현들의 가르침 되새기는 ‘삭분향례’ 엄숙히 거행(사진:하수형 기자)

분향례는 매월 초하루(삭)와 보름(망)에 성현들에게 향을 피우며 예(禮)를 올리는 전통 의식으로, 유교 문화의 핵심 가치인 존현(尊賢) 정신을 이어가는 중요한 의례다.

ㅡ유가(儒家)의 법도에 따른 엄격하고 경건한 의례 진행ㅡ

삭분향례는 유가의 전통 법도에 따라 일체의 흐트러짐 없이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의례를 주관하는 제관(祭官)들은 도포를 갖춰 입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의식에 임했다.

분향관: 송우상 부전교
집례: 송맹근 장의
찬인: 김기중 장의
봉향: 김분임 장의
봉로: 김민자 장의
전사관: 노명균 장의
격고: 기세만 장의

의식의 시작을 알리는 격고(擊鼓)에 이어 집례 송맹근 장의의 홀기(笏記)에 따라 의례가 일사불란하게 전개됐다.

찬인 김기중 장의의 안내로 헌관인 송우상 부전교가 경건히 나아가 성현들의 신위 앞에 향을 올리는 순간, 대성전 안팎에는 엄숙한 정적이 흐르며 선조들의 깊은 정신적 유산을 체감케 했다.

봉향·봉로·전사관 등 각자의 자리에서 소임을 다한 장의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 역시 의례의 격조를 한층 높였다.

ㅡ지역 유림 지도자 참례… 유교 정신 계승 다짐ㅡ

삭분향례에는 예(禮)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지역 유림의 원로와 지도자들이 함께 참례하여 자리를 빛냈다.

공병철 성균관 원임 부관장을 비롯해 강기술원로, 이현호원로, 이관진장의 등 유림이 참석해 성현들의 가르침을 함께 기렸으며, 의전을 맡은 김중환 유림과 최관국 광주향교 사무국장, 배명호 광주향교 부장이 참석해 행사의 원활한 진행과 의례의 품격을 뒷받침했다.

아울러 언론계에서는 유교 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는 강막례 유교신문 기자와 하수형 한국유교신문 기자가 참례해 현장의 느낌을 기록했다.

삭분향례를 집전한 광주향교 송우상 부전교는
"삭분향례는 단순히 과거의 의식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성현들이 남기신 인(仁)과 의(義)의 가르침을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공자님의 뜻을 더욱 기려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도 전통 유교 정신을 계승하고 올바른 도덕적 가치관을 확립하는 데 광주향교가 중심적인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고유의 전통 예법을 묵묵히 지켜내며 인간 존중의 정신을 일깨우는 광주향교. 이날 대성전을 채운 은은한 향연(香煙)은 참석한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과 선조들의 고결한 얼을 다시 한번 아로새겼다.
하수형 기자 demian30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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