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향교, 음력 5월 초하루 삭분향례 봉행

ㅡ기호석 전교 직접 헌관… 총무장의단 주관으로 전통 제례 맥 이어ㅡ

하수형 기자 demian3000@daum.net
2026년 06월 15일(월) 14:15
광주향교, 음력 5월 초하루 삭분향례 봉행(사진/하수형 기자)
[코리아피플뉴스] 하수형 기자

광주향교(전교 기호석)는 음력 5월 초하루인 6월 15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 대성전에서 유림과 장의들이 참석한 가운데 ‘음력 5월 초하루 삭분향례(朔焚香禮)’를 엄숙히 거행했다.
광주향교, 음력 5월 초하루 삭분향례 봉행(사진/하수형 기자)

이번 분향례는 광주향교 총무장의단의 주관으로 봉행되었으며, 선현들의 고귀한 덕을 기리고 전통 유교 문화를 계승하는 장으로 치러졌다.
광주향교, 음력 5월 초하루 삭분향례 봉행(사진/하수형 기자)

■ 총무장의단 주관, 정연한 제례 봉행
광주향교, 음력 5월 초하루 삭분향례 봉행(사진/하수형 기자)

이날 분향례는 성균관 석전 의제에 맞춰 엄격한 예법에 따라 진행되었다.

제독과 집사를 맡은 총무장의단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각자의 직분을 다했다.

헌관(獻官) 기호석 전교
집례(執禮) 김기중 총무장의
찬인(讚引) 류희현 총무수석장의
봉향(奉香) 송희종 총무장의
봉로(奉爐) 이권진 총무차석장의
전사관(典祀官) 김집중 의전차석장의
격고(擊鼓) 최관국 총무장의

이날 제례에는 공병철 성균관 원임부원장, 송우상 부전교, 이현호 전 모성회장, 기세만 조직차석장의, 최기호 북구지부, 하수형 성균관 주재기자 등 지역 주요 유림 인사들이 참례하여 자리를 빛냈다.

■ "공자님 뜻 기려 복 받기를"… 격려와 당부의 말씀

분향을 마친 후 이어진 서원례에서 기호석 전교는 참례한 유림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전교는 "모든 일을 제쳐놓고(제백사하고) 삭분향례에 정성껏 동참해 주신 유림과 장의 여러분을 뵈니 대단히 반갑고 고맙다"며 "초하루를 맞아 우리 모두 선현들의 말씀을 가슴에 한 가지씩 깊이 새기고, 공자님의 높은 뜻을 기려 가정마다 큰 복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송우상 부전교는 강평을 통해 "앞서 상의한 바와 같이, 향교의 가장 신성한 공간인 대성전 내부에는 제관들 이외인은 함부로 진입하지 않도록 하여 의식의 엄숙함과 경건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한편, "최근 부임한 신임 광주남부경찰서장이 향교를 방문하여 유림들에게 부임 인사를 전하고, 대성전에서 목민관으로서의 소임을 다짐하는 고유(告由)를 올리는 전통을 다져 가는 것은 참 뜻깊은 일"은 전통 소통의 좋은 예이라는 한편, "오늘 분향례를 매끄럽고 원만하게 준비하고 진행해 준 총무부 장의단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참례한 유림은 "예로부터 고을 수령이 새로 부임하면 향교를 찾아 선현들께 고유를 올리는 아름다운 전례가 있었는데, 남부서장이 이를 몸소 실천한 것은 매우 훌륭하고 좋은 예(禮)"라며 칭송했다.

오랜만에 향교를 찾은 최기호 유림은 "오랫동안 봽지 못했던 여러 유림 어르신들과 장의님들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봽게 되어 무척 감개무량하다"고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 ‘백록동규’ 낭독, 유교의 근본 도리 제창

이날 참례자들은 주자가 제정한 일종의 학규인 ‘백록동규(白鹿洞規)’를 함께 낭독하며 유교의 근본 도리와 수양의 요체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유림들은 낭독을 통해 ▲오륜(五倫)인 부자유친(父子有親)·군신유의(君臣有義)·부부유별(夫婦有別)·장유유서(長幼有序)·붕우유신(朋友有信)의 가르침을 비롯하여, ▲학문하는 차례인 박학지(博學之)·심문지(審問之)·신사지(愼思之)·명변지(明辨之)·독행지(독행지), ▲몸을 닦는 요결인 언충신(言忠信)·행독경(行篤경)·징분질욕(懲忿窒慾)·遷善改過(천선개과), ▲처신하는 요체인 정기의불모기리(正其誼不謀其利)·명기도불계기공(明其道不計其功), ▲대인관계의 준칙인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행유부득 반구제기(行有不得 反求諸己) 등의 뜻을 가슴 깊이 새겼다.

광주향교의 5월 초하루 삭분향례는 전통 유교 제례를 엄숙히 보존하는 동시에, 지역 관공서와 예로써 소통하고 현대 사회 속에서 도덕적 가치를 재정립하는 모범적인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동시에 삭분향례와 같은 정기적인 의례를 통해 '선비 정신'의 맥을 잇고 있다.
하수형 기자 demian30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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